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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재인 랍스터는 킹크랩처럼 별다른 손질법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사실 수산시장에서는 랍스터를 손질하지 않고 그냥 쪄 준다.
하지만 집에서 쪄 먹는다면 랍스터를 간단히 손질해서 찌는 게 덜 찜찜하긴 하다.
랍스터 손질법은 랍스터를 수돗물에 30분가량 담가 두면 그간 먹었던 미끼를 토해내고 기절한다.
랍스터 낚시터에서는 갯지렁이와 흰 다리 새우를 미끼로 주로 쓰니까 얘들이 먹은 것들도 청갯지렁이와 새우가 주요 먹이다.
아니나 다를까 30분 정도 수돗물에 담가 두니 갯지렁이 조각을 잔뜩 토해놨다.
먹은 걸 토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돗물 속에 담가 두면 기절한다.
랍스터 찌는 방법
랍스터가 기절해서 좋은 점은 랍스터 찌는법에서 중요한 포인트다.
랍스터를 찌기 위해 랍스터를 찜기에 넣었을 때 랍스터가 얌전히 시체처럼 누워있되 죽지는 않은 상태여야 찌는데 도움이 된다.
랍스터를 찌는 시간은 물이 끓을 때 랍스타를 뉘이고 20분 정도 찌면 된다.
랍스터를 찔 때 소주나 맥주 혹은 와인을 넣어주면 맛과 냄새가 좋아진다.
집에 먹다 남은 와인이 굴러다니고 있어서 머그컵으로 한 잔을 넣었다.
가뜩이나 술도 못하는 부부인데... 반잔씩 마시고 냉장고에 처박아뒀던 와인 반 컵이 공기 중에 알코올을 뿜어대니 냄새만으로 이미 취해서 얼굴이 벌게졌다.
랍스터 먹는 방법.
랍스터의 껍질을 잘 벗겨내는 것이 랍스터 먹는 법의 기본이다.
랍스터의 껍데기는 의외로 두껍지 않다.... 는 것은 훼이크.
큰 바닷가재의 집게는 망치로 깨야 속살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두껍다.
하지만 랍스터 낚시터에서 낚는 랍스터는 크기가 그리 크지 않아서 식 가위로 얼마든지 랍스터를 해체할 수 있다.
1. 바닷가재를 약 올려서 머리 뚜껑을 연다. 다리 쪽에 사각턱 같은 바닷가재의 머리 뚜껑을 잡아 젖히면 헬멧 벗기듯이 랍스터 머리가 벗어진다. 대하 머리 껍데기 벗기는 것과 비슷하다.
2. 벗겨진 머리 경계에서 꼬리 쪽의 배부분으로 가위나 칼로 넣어 배 쪽 껍질을 잘라내면 몸통 살이 쏙 하고 빼낼 수 있다.
3. 집게는 낚시터에서 잡은 랍스터는 집게 모서리를 가위로 오려내면 집게가 쏙 빠져나온다.
크기가 큰 넘의 집게는 망치로 두드려 깨야 한다.
여담인데 랍스터는 가재 류지만, 정글의 법칙에서 흔히 보는 크레이피시도 가재 종류다.
추가로 더 여담인데 크레이피쉬는 꼭 정글에 가야만 잡히는 건 아니다.
한국 토종 크레이피시도 있다.
일명 닭새우라 불리는 애들인데, 거문도, 제주도 추자도에서 가끔 통발로 잡히곤 하다.
닭새우라고 부르지만 생물학적으로는 새우종류가 아니라 가재종류다.
189세기 까지도 랍스터는 고급 식재료가 아닌, 죄수들에게 먹이는 하급 식자재였다.
랍스터는 북반구에서 유명한 생물이다 보니 거의 종주국이랄 수 있는 북아메리카 매사추세츠만 해안가에 마치 갯강구 마냥 지천으로 널려 있었다고 한다.
이게 바닷속에 있을 때나 있어 보이지 해변을 갯강구처럼 우글거리면서 기어 다니면 질릴 만도 할 것 같다.
덕분에 랍스터는 낚시용 미끼나 비료로 사용되곤 했고, 죄수나 노예들의 단백질 보충원으로 사용되었다.
개체수가 많다는 이유로 남획되었지만, 정작 랍스터는 번식이 쉽지 않고, 바이러스 병해에 취약해서 결국 해안가에서는 씨가 말라 버리게 됐다.
인간들이 뒤늦게 랍스터 맛을 알아 버렸을 때 그는 kg에 7만 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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