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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도 카라반-하양동백 감상평
대부도 카라반 -하양동백
새벽 혼자 잠든
카라반에서 눈을 뜬다.
오줌이 마려워서다.
카라반엔 화장실이 없다.
대충 창문을 열고 갈긴다.새벽 혼자 문득
카라반에서 창을 연다.
너무나 외로워서다.
카라반엔 그녀가 없다.
대충 길 가던 미친년이라도 와주길.고요한 새벽은
멀리서 고양이 울음소리
의미를 알 수 없는 취객의 넋두리
저녁 내내 태워댄
수많은 시체들의 탄 내
대부도 카라반 작품 소개
"대부도 카라반"은 새벽에 혼자 깨어나 카라반에서의 쓸쓸함과 외로움을 그린 필명 "하양동백"님의 시입니다. 이 작품은 단순히 물리적 공간인 카라반에서의 밤을 넘어서, 인간 내면의 고독과 그 고독을 달래기 위한 간절한 바람을 표현합니다. 화자는 화장실이 없는 카라반에서 잠에서 깨어 창문을 열고, 외로움에 창을 다시 연다는 행동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드러냅니다.
시적 이미지와 상징
카라반
- 자유와 고립: 카라반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동시에 화자가 혼자 있음을 상징, 고립된 공간으로의 이중적 의미를 내포합니다.
- 내면의 공간: 카라반은 화자의 내면세계와 감정의 공간을 의미하며, 그곳에서의 외로움과 고독을 상징합니다.
새벽
- 고독과 반성: 새벽은 일상에서 벗어나 고독을 느끼고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 시작과 끝의 경계: 하루의 시작과 끝을 나타내며, 화자가 자신의 감정과 상황에 대해 성찰하는 순간을 상징합니다.
고양이 울음소리와 취객의 넋두리
- 외로움과 소외: 고양이 울음소리와 취객의 넋두리는 화자의 외로움과 소외감을 강조하는 요소로, 사회에서 벗어난 존재들의 목소리를 통해 화자의 내면세계와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감상 포인트
이 시는 새벽의 고요함 속에서 자신의 외로움과 소외감을 인식하고, 그것을 어루만지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를 담백하면서도 강렬하게 그려냅니다. 카라반과 새벽, 그리고 고양이 울음소리와 취객의 넋두리 등의 시적 이미지는 독자로 하여금 화자의 심리상태를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합니다. 또한, 이러한 시적 상황은 현대인이 겪는 고독과 소외감을 대변하며, 이를 통해 독자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게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결론
"대부도 카라반"은 현대사회에서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근원적인 외로움과 고독을 카라반이라는 공간과 새벽이라는 시간을 통해 섬세하게 포착해 냅니다. 이 작품을 통해 독자는 자신의 내면세계를 탐색하고, 인간 본연의 감정과 욕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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